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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늙어가는 한국사회
작성자 | 불루데스크 20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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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한국사회…연금형 펀드에 돈 몰린다
매일경제||입력 2011.11.29 17:55|수정 2011.11.29 17:55|누가 봤을까? 50대 남성,울산
폰트크게작게메일인쇄스크랩고객센터굴림돋움바탕맑은고딕내 블로그로내 카페로30대 후반 직장인 김영훈 씨는 월 17만원가량을 국민연금 보험료로 납부하고 있다. 김씨의 국민연금 수급 개시 시점은 만 65세가 되는 2038년이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내 연금 알아보기' 서비스로 알아본 김씨의 월평균 연금 지급액은 현재 가치 기준으로 109만여 원. 국민연금공단이 우리나라 노인 부부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적정 생활비로 추계한 174만6000원은커녕 최저생활비(122만원)에도 못 미치는 돈이다.


김씨는 "마흔이 코앞인데 주택자금 대출도 다 못 갚았다. 노후가 덜 팍팍하려면 빨리 개인연금 불입을 시작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100세 장수 시대의 개막,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작, 공적연금의 턱없이 부족한 소득보전율, 저금리 고착화가 겹치면서 고령화에 대비한 금융상품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9일 한국투신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3조4000억원이었던 개인연금 펀드 설정액은 올 9월 말 현재 4조3000억원으로 9개월 새 24%가량 증가했다. 퇴직연금 펀드는 1조5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42%, 월지급식 펀드는 1677억원에서 7835억원으로 무려 367%나 늘어났다.

이들 3가지 펀드는 모두 은퇴 후 생활자금 조달에 목적을 둔 고령화 대비 상품들이다.

김동엽 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장은 "2011년 금융 시장은 한마디로 '연금 열풍'으로 요약된다"며 "갑작스럽게 연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은 은퇴를 목전에 둔 50대 인구 증가가 직접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2000년 437만명이었던 50대 인구는 올해 707만명으로 늘어나 10년 새 62%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개인연금 가입의 절박성은 은퇴 시점과 국민연금 수급 개시 시점 간에 기나긴 공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찾아진다. 국민연금법 개정에 따라 1969년 이후 출생자들은 만 65세가 되는 시점부터 연금 수급 자격이 생겨난다. 이들이 직장에서 은퇴하는 평균 연령이 55세라고 했을 때 10년 이상 '소득 공백기'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은퇴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신(新) 보릿고개'로 부른다. 이 기간에 의식주 등 최소생활비를 개인연금 또는 퇴직연금에서 충당하지 못하면 자녀교육 및 결혼에 써야 할 저축을 허무는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직업 활동기와 국민연금 수급기간 중간 단계를 책임지는 '징검다리 펀드'로 볼 수 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은 받을 기간과 금액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는 많이 받다가 나중에 적게 받도록 설계하는 것이 현명하다.

소득공백기 10년을 무탈하게 넘어서면 65세 이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무 설계가 가능해진다. 국민연금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가입기간 20년 이상 완전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연금액은 77만원에 그친다. 그나마 이는 완전노령연금의 경우이고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의 평균 보험료 납부기간은 10년8개월, 평균 수령액은 45만8000원에 불과하다.

앞서 10년간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소모했다고 가정하면 남은 것은 집 한 채 정도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가구의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3%나 된다. 이 시점에서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주택연금이다. '역(逆) 모기지'로도 불리는 주택연금은 현재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노후 생활비를 당겨 쓰는 제도다.

올 들어 10월까지 주택연금 가입자는 23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입자(1614명)에 비해 45%나 늘었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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