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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5感으로 즐기자] 비 오는 날 필요한 건…우산만이 아니다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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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5感으로 즐기자] 비 오는 날 필요한 건…우산만이 아니다 (1)
오감으로 비를 즐기는 다섯가지 방법 후각·촉각·시각·청각·미각 커피·꽃·한옥·투명한 방·빈대떡…
해마다 돌아오는 장마인데도, 아니나 다를까 짜증부터 난다. 끈적한 바람, 후끈한 공기, 유난히 날렵해진 모기까지 물리치다 보면 땡볕 더위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보송보송한 가을이 벌써 그리워진다. '창 넓은 찻집에서 향 좋은 커피를 마시며 시집을 읽는다'는 식의 사치스런 감상은 허영일 뿐, 고단한 출근 길은 축축히 젖은 바짓단마냥 질척거릴 따름이다.
휴가까지 보름, 더위와 비에 지쳐 무거워진 눈꺼풀을 기분 좋게 깨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한도 끝도 없이 비 구경을 하다가 우울증에 빠지거나 우산을 집어 던지고 무모하게 빗길을 질주할 필요는 없다. '오직 감각을 충족시키는 것이 내 삶의 목적'이라던 한 프랑스 시인의 말처럼 '몸'을 가장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단순함'으로 장마를 돌파해보자.
보고 듣고 먹고 느끼고 냄새 맡고…. 눈을 가리면 귀가 예민해지듯, 인간에게 주어진 '오감(五感)'은 뻥 뚫린 햇살보다는 적당히 어둡고 답답한 환경에서 더 활발히 작동하기 마련이다. '만성 저기압' 상태에서 향기는 더 빼곡히 깔린다. 천천히 내리는 '핸드 드립' 커피의 묵직한 향도 한결 기분 좋게 다가온다. 고소한 빈대떡 냄새 역시 더 적나라해진다. 퇴근길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들어간 허름한 '이모집', 기름에 지지는 두툼한 빈대떡은 비가 오면 왠지 더 맛있다.
'톡톡'에서 '쓰와쓰와'까지…가만히 듣고 있자면 조금씩 음색을 바꿔가는 빗소리도 장마철에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물기를 머금어 따가운 솜털을 살짝 접은 착한 풀과 나무들을 손 끝으로 툭툭 건들다 보면 유치한 노래 한 소절이 절로 나온다.
어둡고 칙칙해서 마음은 울적할지 모르지만 장마 한 철에만 느낄 수 있는 감각에 몸은 더 명랑해진다. 비 오는 날 '오감'을 가장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곳들을 [비, 5感으로 즐기자/하단링크]에서 소개한다.
::::: 비오는 날은 왜?
● 비 오는 날은 왜 빈대떡이 왜 더 맛있을까 => 넓은 지역이 저기압권에 놓이는 장마철에는 공기의 움직임도 비교적 적다. 음식의 향기가 날아가지 않고 한 곳에 머물러 식욕을 자극하게 된다.
● 장마철에는 왜 몸이 쑤실까 =>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몸이 쑤신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 비가 오면 왜 우울하고 더 졸립지 => 일조량이 적은 지역에는 우울증 환자가 많다. 장마철에는 햇빛의 양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는다. 빗방울 소리처럼 규칙적인 소리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 졸음을 불러온다.
● 비 오기 전 '비 냄새'는 뭘까 => '비 냄새'보다는 '흙 냄새'에 가깝다. 습도가 올라가면 흙이나 나무 뿌리 등의 냄새가 물기를 머금은 후 대기 중에 흩어진다. 아침 이슬 때문에 풀 냄새가 짙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 [비, 5感으로 즐기자] 비오는날 필요한 건…우산만이 아니다(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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